•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성장금융, '2조+α' 자펀드 결성한다

등록 2024.07.26 15:49: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콘텐츠 첫 등장, 성장사다리펀드2 등 대기

한국성장금융, '2조+α' 자펀드 결성한다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민간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이 상반기 출자사업 전환점을 돌며 올해 2조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 결성이 관측된다. 하반기부터 첫 도전하는 K-콘텐츠 출자사업을 비롯해 한국성장금융의 핵심 출자사업인 성장사다리펀드2가 예정돼있어 당초 목표했던 자펀드 규모 이상 달성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의 올해 자펀드 결성규모는 2조5000억~3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성장금융의 올해 출자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2배 이상의 자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본격 출자사업을 시작한 한국성장금융의 핵심 출자사업들이 하반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주로 출자해온 문화·콘텐츠분야에  첫 도전한다. 신규 출자사업인 'K-콘텐츠 펀드'를 시작으로 한국성장금융의 유전자(DNA)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성장사다리펀드2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KDB산업은행이 진행한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과 경쟁해 위탁운용사 자격을 지켜냈다.

새롭게 도전하는 K-콘텐츠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 과학통신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재원 800억원 가량과 함께 관련 대기업들의 자금을 매칭해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IP(지식재산권)은 물론이고 기술적인 부분까지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조성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한국성장금융의 근간인 성장사다리펀드는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이 함께 출자한 민관합동 모펀드다. 금융위원회가 주축이 돼 추진한 기금으로 옛 한국정책금융공사,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은행권 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이 3년간 총 1조85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여기에 기업 등 4조원 이상 민간 자금을 더해 6조원 이상으로 자펀드를 조성했다.

성장사다리펀드를 주축으로 2016년 한국성장금융이 설립됐다. 2013년 출발한 성장사다리펀드는 운용 10년 동안 스타트업펀드, 초기자산인수펀드, 구조화금융펀드, 세컨더리펀드 등을 조성하며 271개의 자펀드가 결성됐다. 지난해 8월 투자기한이 종료됐고 성장사다리펀드2 운용사에 재선정됐다.

성장사다리펀드2는 매년 2000억원 규모 출자해 5년간 총 1조원을 출자할 전망이다. 기존 성장사다리펀드에서 발생하는 회수 재원을 활용할 전망이다. 민간투자 기피 영역에 자금이 투입을 요구한 정부의 요구에 부합하는 출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성장금융은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시작으로 ▲지역활성화투자펀드(3000억원, 프로젝트펀드) ▲핀테크혁신펀드5차(300억원) ▲IBK 성장 M&A펀드(1차, 프로젝트펀드(200억원) ▲혁신성장펀드(3000억원)  ▲반도체 생태계펀드(650억원) ▲성장금융 은행권 기후기술펀드(900억원) 등 출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다른 정책금융 기관의 출자사업은 연초에 기획되는 것과 달리 민간 모펀드인 한국성장금융은 새로운 출자사업이 실시간으로 기획되는 특성이 있다"라며 "모펀드에 출자했던 주요 정부부처들이 혁신산업 부흥을 위해서는 초기투자보다는 성숙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성장금융의 운용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출자사업을 계속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