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상반기 순이익 11조 돌파…ELS 털고도 '역대 최대'(종합)

그룹 당기순이익 합계 11조1000억 상회…지난해 최고 실적 재경신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5대 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1조원을 넘어가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계열 시중은행들의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성장하며 이를 상쇄했다.

26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총 11조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상반기 10조8882억원보다 2182억원(2.00%)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룹별 순이익 규모는 ▲KB금융 2조7815억원(전년 동기대비 7.5% 감소) ▲신한금융 2조7470억원(4.6% 증가) ▲하나금융 2조687억(2.4% 증가) ▲우리금융 1조7554억원(14% 증가) ▲NH농협금융 1조7538억(2.8%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815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감소한 규모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3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을 시현했다.

KB금융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에 이어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470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1조4255억원을 기록했다. 거액의 대손비용 적립에도 전 분기 일회성 요인 소멸과 영업이익의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라며 "2분기는 추가 충당금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한 경상손익으로 분기 최대"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7%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1% 늘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40원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687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원) 증가한 반기 최대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4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7509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규모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554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2분기 그룹 순이익은 931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6735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3.7%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538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8%(480억원) 증가한 규모다.

NH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6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6%(198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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