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에 11명 사망.. 헤즈볼라는 책임 부인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지목, 보복 공격 경고
이 외무부 "이제는 전면전을 향해 가고있다"
[골란고원=신화/뉴시스]7월 9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지에 대해 공습을 가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7월 27일에도 헤즈볼라 공습으로 1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헤즈볼라는 자기들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2024.07.28.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헤즈볼라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를 향해 " 지금까지 한 번도 치르지 않았던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도록 해주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지난 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가장 강력한 최대의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사망자 외에 20여 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국내 채널12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가 이번에는 모든 레드 라인을 넘었다는게 분명하다. 그것을 반영해서 보복을 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지금 전면전을 해야할 순간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마즈달 샴스 지역에 로켓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모하메드 아피프 수석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한 마을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골란고원의 군사 기지를 공격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헤즈볼라는 마즈달 샴스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단호히 부인했다.
반면 이스라엘 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마즈달 샴스로 향하는 로켓 발사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이 수행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었던 네타냐후 총리가 이 번 골란고원 사태로 귀국 시간을 몇 시간 앞당겼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확히 몇 시에 돌아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총리는 귀국 즉시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극우파들은 네타냐후가 헤즈볼라에 대해 무자비한 보복 공격을 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보다 훨씬 우세한 군사조직인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은 거의 10개월간 가자 전쟁을 치러 온 이스라엘 군에게는 상당히 힘든 부담이 될 수 있다.
폭격을 당한 골란고원 내 마즈달 샴스의 드루즈 족 마을은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를 빼앗아 1981년에 합병을 한 지역이다.
드루즈인 일부는 이스라엘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도 시리아를 동정하며 이스라엘과의 합병에 저항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들의 이스라엘 사회와의 관계는 많이 진전되고 동화한 상태이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초등학교 어린이가 5명 포함되었고 현장에서는 학부모들의 울음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가득했다고 채널12방송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로켓포 피격 장소에 대해 분석한 결과 레바논 남부의 셰바 마을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는 성명을 발표, "이런 끔찍한 공격을 끝내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안보와 우리의 지원은 철통 같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거기엔 이란이 후원하는 모든 테러 조직과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는 마즈달 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모든 전선에서 적대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면서 민간인에 대한 어떤 공격도 비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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