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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협상서 '필라델피 회랑 및 중부 동서관통로 배치' 고집

등록 2024.07.29 22:27:24수정 2024.07.29 22: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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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이 반도와 통하는 지하 터널 및 북부 귀향인 검색 문제

[AP/뉴시스]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랄의 한 학교 모습

[AP/뉴시스]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랄의 한 학교 모습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집트 정부 및 하마스 조직 관계자는 29일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타협 난제들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협상 진행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익명으로 인용해 논쟁 포인트 중에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 중 '필라델피 회랑' 내 자군 계속 배치 요구가 들어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의 사방 봉쇄 중 이집트가 유일하게 맡고 있는 남단 봉쇄 경계선 상의 좁은 띠 도로를 말한다. 회랑 도로는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와 접해 있으며 이집트는 1967년 2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에 패할 때까지 가자 지구를 관리 통치하고 있었다. 

네모 모양의 가자 남단과 북단 봉쇄선 길이는 11㎞ 정도다. 이스라엘은 시나이 반도와 가자 남쪽 사이를 잇는 지하 터널 의 재건 시도를 모니터하는 지하 센서 및 지하 장벽을 구축할 때까지는 이 구간에서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시나이 쪽 터널을 뚫어 많은 무기들을 가자로 들여왔다고 의심하고 있어 이 회랑 양쪽에 다시는 터널이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1월 말부터 공언하던 남단 라파 공세를 개시하던 5월7일 라파 통행문의 가자 팔레스타인 센터 쪽을 점거한 후 즉시 이 남단 봉쇄선의 필라델피 회랑 접수에 들어갔다. 이는 라파 도심 및 서쪽 진격보다 급선무였고 지금도 우선시되는 작전이다. 

이집트는 이스라엘 군이 팔 센터를 점거하자 라파 통행문과 통행로로 봉쇄했으며 회랑과 센터에서 이스라엘 군이 철수해야 라파 문을 연다는 입장으로 휴전 협상에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논쟁점이다.

이스라엘은 또 가자 지구를 남부와 북부로 나누는 가자 가운데의 동서관통 도로에서도 철수하지 않는다고 고집해 하마스와 맞부딪히고 있다.

북부 가자 시티와 중남부 데이르 알발랄 및 칸유니스 사이의 가자 와디 강을 따라 이어진 이 간선도로는 동쪽 이스라엘 땅에서 서쪽 지중해변까지 연결된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 시티 등에서 남으로 피난한 100만 명이 넘는 팔 인들이 북부로 귀향할 때 이 도로에서 일일이 검색해 하마스 잔존 전투원들을 색출하려는 것이다.

하마스가 반대할 수밖에 없는 요구 사항이다. 피난 간 북부 가자인들의 귀향은 휴전 조건 중에 들어 있지만 단순하지 않다.

한편 이스라엘의 최신 요구 사항을 협상하기 위해 28일(일) 로마에서 미국의 윌리엄 번스 CIA 국장, 카타르의 모하메드 빈압둘 라만 알타니 총리, 이집트의 정보 총책 아바스 카멜 등이 이스라엘의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총책과 만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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