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에 보복 공습…헤즈볼라 사령관 표적(종합)
어린이 12명 사망 사흘만 이스라엘 공격 단행
레바논 언론 "공격 1명 사망…다수 부상"
[베이루트=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자제 촉구에도 30일(현지시각)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사진은 베이루트 남부 외곽지역에서 한 남성이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을 살펴보는 모습. 2024.07.31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휘관을 노려 베이루트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 지휘관은 지난 27일 골란고원 축구장 공습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의 공습은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진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공격의 배후를 헤즈볼라로 지목하고 비난했다.
골란고원 공격이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익명의 헤즈볼라 관계자는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하렛 흐레이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언론 네셔널 뉴스 에이전시(NNA)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상자를 포함해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NNA에 따르면 하렛 흐레이크 지역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사이렌 소리는 먼 지역까지 울려 퍼졌다.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된 헤즈볼라 지휘관은 '알-하지 므흐신'이라고도 불리는 '푸아드 슈크르’라고 전했다.
슈크르는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의 수석 고문으로,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도 포함돼 있는 인물이다.
그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복 공습이후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CNN에 "우리는 이것(공습)이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다"면서 "더 큰 전쟁으로 확대 여부는 헤즈볼라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헤즈볼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란의 도움으로 군사력을 증강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2만~20만 기의 미사일로 무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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