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5월 6월 이어 3번째 전술핵무기 훈련 시작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 강화 제한 목표
저장고에서 핵무기 꺼내 발사지역에 배치 훈련
서방 우크라 지원 대응으로 핵무기 위협 되풀이
[민스크=AP/뉴시스]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지난 6월13일 벨라루스의 미공개 장소에서 벨라루스 군인들이 러시아와의 전술핵무기 합동 훈련 중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31일 전술핵무기로 3차 훈련을 시작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제한하도록 강요하려는 크렘린의 메시지의 일환이다. 2024.07.31.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는 이스칸데르 단거리 미사일로 무장한 중부와 남부군구 부대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저장고에서 핵무기를 받아 지정된 발사 지역에 배치하는 연습이다. 이번 훈련에는 또 전투기에 핵무기로 탑재하고 초계비행을 하는 공군부대도 포함된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부대의 전투 임무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술핵무기에는 폭탄, 단거리미사일 탄두 및 포병 탄약이 포함되며 전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들로,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거대한 탄두를 갖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같은 전략핵무기보다는 위력이 떨어진다.
러시아는 앞서 5월과 6월 2차례 기동훈련을 했는데, 6월 훈련은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군과 함께 치러졌다.
지난해 러시아는 전술핵무기 일부를 우크라이나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로 옮겼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2022년 2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전초기지로 벨라루스를 이용하게 해주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거듭 상기시켰었다.
크렘린궁은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은 나토 동맹국들이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고, 우크라이나에 서방 군대를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성명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강경주의자들은 크렘린궁이 핵무기 사용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교리를 바꿀 것을 촉구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바뀌는 세계 상황을 고려해 교리 수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