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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를 개 취급…中 경비원 과잉 진압 논란

등록 2024.08.06 01:00:00수정 2024.08.06 14: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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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抖音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抖音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경비원이 음식 배달원을 저지하기 위해 진압 장비로 발목을 잡아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7월23일 중국 후베이성의 한 주거단지에서 경비원은 자신의 동의 없이 음식 배달원이 단지에 출입하려 하자 처벌의 의미로 진압 장비를 사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관리 회사는 경비원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배달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회사는 배달원에게 1500위안(약 28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중국 도우인에서 8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경비원이 배달원을 짐승처럼 대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짐승 다루듯 발목을 잡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보안 경비원이 다른 사람을 저렇게 다룰 권한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특히 경비원과 배달원의 갈등이 두드러진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동부 산둥성 한 주거 단지에서 경비원이 건물 입구에서 다툼을 벌이다 배달원 메이투안(32)을 살해했다.

베이징 인민대학 연구원 런 하오는 2020년 현장 연구를 위해 음식 배달 라이더로 일한 결과 "음식 배달 종사자들이 주거단지, 사무실 건물, 쇼핑몰 등에서 끊임없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경비원은 연구원 런 하오의 스승에게 라이더들이 너무 빨리 운전하기 때문에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배달 기사들은 임금이 공제될 것을 우려해 배달 시간을 맞추기 위해 빠르게 운전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배달원 수가 증가했다. 중국의 음식 배달 대기업인 메이투안과 엘레머는 2023년 각각 745만명과 400만명의 배달원을 보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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