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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원→940원 엔화 튀자…日 예약한 여행객들 울상

등록 2024.08.07 15: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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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단기간에 튀자 선결제 유무에 여행객들 희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4.07.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4.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최근 엔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35원을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6조엔(약 56조370억원)에 달하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고, 제로 금리를 유지하던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지난 일주일 사이 7%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달 중순 까지만 해도 860원대였던 엔화가 급등하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던 사람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카페 네일동(네이버 일본 여행 동호회)에는 '이제 엔화 싸다고 여행 가는 사람들은 줄어들겠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실 900원대도 무지 싼 게 맞지만 심리적 저항선이라는 게 있다"며 "850원을 맛본 사람들에게 950원이 넘어가면 일단 주춤하고, 1000원이 넘어가면 여행 포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싸다고 가는 사람들은 내년부터는 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 A씨는 "10월에 가고시마 티컷팅을 해놓은 이 순간이 두렵다"며 "카드 결제 200만원을 더 하고 와야 할 상황이라 더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B씨도 "870원에 다녀오고 겨울에 한 번 더 계획 중인데 1000원이 넘으면 동남아시아에 갈지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하필 880원대 여행을 맛봐서 1000원대가 되면 못 갈 것 같다" "지금 계획해 둔 것만 다녀오고 동남아로 가든, 연 1회만 가든 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래도 일본에 계속 갈 것 같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도 있었다.

C씨는 "여전히 싸다. 잠복기가 오래됐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또 찾게 될 거다. 유럽처럼 난리 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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