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주식·장남 병역 등 쟁점
주식 이해충돌·장남 병역 기피 의혹 등 쟁점
R&D 예산 대폭 삭감에 여야 공방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07.19. [email protected]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 회의를 열고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의 초전도체 기업 '서남' 주식 매도 관련 이해충돌 논란과 장남의 병역 기피 의혹, 위장전입 의혹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 후보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초전도체 기업인 서남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6일 과방위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사전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이해충돌 가능성이 우려돼 보유하던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남의 문승현 대표는 초전도체 연구에 열정을 갖고 있었던 학교 후배"라고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는 문승현 서남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제기한 장남의 고의 병역 기피 의혹을 두고는 지난달 25일 입장문을 내고 "장남이 유학기간 중 질병으로 입원해 귀국이 늦어졌고,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며 "고의로 병역 검사를 기피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대폭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을 두고도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유 후보자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R&D 예산 나눠 먹기' 등 논란과 관련해 전날 취재진과 만나 "구체적 사례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인사청문회 사전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R&D 예산 삭감과 관련 "정부 예산은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혁신적·도전적 연구와 미래 인재 육성에 쓰여야 한다는 점에서 비효율 개선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도 R&D 예산삭감 당시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예산안 조정을 주도했던 주영창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도 이날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유 후보자는 과기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될 경우 '소통'에 방점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를 앞두고는 "다소 언짢은 질문이 와도 크게 반응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담담하게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959년생 강원도 영월 출신인 유 후보자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학사와 무기재료공학 석사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에너지부 에임즈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과 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RTRI) 선임연구원을 거쳐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와 한국세라믹학회 회장을 지냈고,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의 친형이기도 하다.
지난달 18일 신임 과기부 장관에 유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과방위는 2일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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