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號 KT&G '첫 성적표', 매출·영업익 동반성장 "글로벌 호조"
(종합) 3월 28일 선임돼 첫 실적발표…전년比 영업익 31%·매출 7%↑
방경만 KT&G 사장.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이 외형과 내실이 두루 성장한 취임 후 첫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고,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늘며 호실적을 거뒀다.
8일 KT&G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약 3215억원, 매출액 약 1조4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7% 증가한 액수다.
KT&G 2분기 호실적은 해외궐련 중심 담배사업부문이 견인했다.
3대 핵심사업(해외궐련·NGP·건강기능식품) 중 하나인 해외궐련 사업은 수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약 359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했다.
국내 NGP(전자담배) 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42.8%, 스틱 수량이 7.7%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해외 NGP 사업도 핵심 성장 동력인 스틱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향상이 지속됐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부문의 성장세도 확대됐다.
핵심 사업국가인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 성장한 약 619억원을 기록하고, 전체 해외 건기식 매출은 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방 사장은 3월 28일 취임 후 핵심사업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집중해왔다.
우선 성과창출 극대화를 위해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 것이다.
취임 당시 방 사장은 경영전략으로는 'T.O.P.'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뢰(Trust), 근원적 경쟁력(Origin), 전문성(Professional)의 약자다.
구체적으론 ▲적극적 소통을 통한 이해관계자 신뢰 제고 ▲'퍼스트 무버'로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 ▲성과와 성장을 위한 글로벌 전문성을 갖춰가겠다는 의지다.
한편 KT&G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도 공개했다.
앞서 KT&G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약 1조8000원 규모 배당과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KT&G는 약 315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KT&G 이사회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사회가 결의한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한 2024 회계연도의 총 주당배당금은 전년대비 증가하며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9일부터는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 매입 규모는 361만주로 약 3500억원에 달하며 매입 완료 후 즉시 전량 소각된다.
연중 KT&G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6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하반기 중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로 공개하며 강력한 주주환원정책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를 통한 핵심사업 중심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기업의 지속성장 동력인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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