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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한 나라 없어"…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 외신서 주목

등록 2024.08.10 12:21:19수정 2024.08.10 18: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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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서 소개

[대전=뉴시스]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기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재활용률이 98%에 달하는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이 전 세계에 교훈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매년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전 지구적 환경 문제로 자리 잡았다"며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대부분을 가축 사료와 퇴비, 바이오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WP에 따르면 한국은 전국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갖춘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것을 의무화했고, 미국에서는 뉴욕 등 일부 도시에만 비슷한 규정이 있다.

미국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은 40%다. 한국은 20여년 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는 것을 금지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을 의무화함으로써 98%에 달하는 재활용률을 달성했다.

WP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측면에서) 한국과 같은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시민들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과 종량제 시스템 덕분에 높은 재활용률 달성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회용품이나 동물 배설물 등의 불순물이 음식물 쓰레기에 섞여 배출돼 사료나 비료의 질이 하락하는 등 해결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하는 방식의 경우 난방 수요가 적은 여름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WP는 "이러한 방식은 기후가 더운 동남아시아 국가나 국토가 넓어 쓰레기 운송 비용이 매립 비용보다 더 많이 드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조너선 크론스 미국 브랜다이스대 공학과 조교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을 미국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가 덜 나올 수 있도록 낭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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