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보복 임박설에 "체류국민 위험 시 대처 계획 완비"
이스라엘·이란 등에 한국인 690여 명 체류 중
"여행경보 상향 등 필요 시 검토"
[가자지구=신화/뉴시스]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동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미 행정부와 의회를 향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전쟁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라고 촉구했다. 2024.07.25.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처 계획이 다 서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이용해서 국민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위험한 상황에서 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대처) 계획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점검회의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정부는 이란의 공격이 수일 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중동 현지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현지 체류 국민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출국을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자지구와 이스라엘-레바논 접경 지역을 제외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 지역에는 출국권고(3단계) 적색경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레바논 접경 지역은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가 각각 발령 중이다.
또 터키·이라크 국경 지역과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3개주(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 등 이란 일부 지역에는 3단계, 이란 여타 지역에는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가 발령돼 있다.
이날 오전 기준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이스라엘 500여 명, 이란 100여 명, 레바논 90여 명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리 정부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며 관련 동향을 실시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행경보 상향 등 기타 조치에 관해서는 상황을 봐 가며 필요한 내용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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