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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직도 '고령화'…10년간 늘어난 부처 공무원 70%가 50세↑

등록 2024.08.15 08:00:00수정 2024.08.15 08: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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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 일반직 국가공무원 연령대별 현원 분석

10년간 50세 이상 1.5만명↑…2030은 고작 6천명↑

부처 공무원 고령화…연령대 3040 중심서 4050로

[서울=뉴시스] 지난 5월13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69기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에서 교육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2024.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5월13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69기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에서 교육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2024.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10년간 늘어난 부처 공무원 10명 중 7명은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청년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공직사회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10년 간 행정부 소속 일반직 국가공무원의 연령대별 현원에 따르면 50세 이상 국가공무원은 2014년 3만5385명에서 2023년 5만438명으로 10년 동안 약 42.5%(1만505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처 공무원들(일반직 국가공무원)의 전체 현원은 14.3%(2만1983명) 증가했는데, 이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20·30대는 2014년 5만6423명에서 2023년 6만2366명으로 약 10.5%(594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년 간 늘어난 부처 공무원(2만1983명) 가운데 20·30대(5943명) 비중은 27%에 불과한 데 반해, 50세 이상(1만5053명)은 68%에 이른다.

최근 10년 간 늘어난 부처 공무원들 10명 중 7명은 50세 이상이었다는 뜻이다.

특히 30대 공무원들의 감소가 눈에 띈다.

30대 부처 공무원 수는 2014년 4만9616명에서 2023년 4만6175명으로 10년 새 6.9%(3441명) 감소했다.

10년 동안 현원이 줄어든 연령대는 30대가 유일하다.

나머지 연령대는 전체 공무원 수가 늘어나면서 모두 일정 규모 이상 증가했다.

40대는 소폭이긴 하지만 2014년 6만1431명에서 2023년 6만2418명으로 987명 늘었고, 같은 기간 20대는 6807명에서 1만6191명으로 무려 9384명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10년 간 큰 폭으로 늘어나긴 했으나 전체 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9.2%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처 공무원들의 구성 연령대도 10년 간 변화했다.

10년 전만 해도 30대가 전체 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4%(4만9616명)로, 40대(40.1%·6만1431명)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 추세는 지난 2020년부터 뒤집혀, 현재는 50세 이상 부처 공무원들이 30대보다 4200명 가량 많다.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현원 가운데 30대 비율은 27.5%로 50세 이상(25.7%)보다 높았지만, 2020년에는 30대 26.4%, 50세 이상 26.8%로 추세가 역전됐다.

2021년에도 30대 26%, 50세 이상 27.3%, 2022년에도 30대 25.9%, 50세 이상은 27.9%로 50세 이상 비중이 30대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정부부처 내 50세 이상 공무원들 비중이 최근 10년 간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MZ세대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저연차 공무원들의 이탈은 2019년 6663명에서 지난해 1만3321명으로 5년 간 2배 이상 늘었다.

낮은 연봉과 박한 처우, 강한 업무강도, '보상은 적고 일은 힘들다'는 인식 등이 저연차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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