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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번주 정점 찍을 듯…"증상 보이면 꼭 검사부터”

등록 2024.08.26 19:01:00수정 2024.08.26 19: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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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저하 고령·기저질환자 중증화 위험

치료제 복용하고 호흡곤란 등 증상 유의를

[서울=뉴시스] 고려대 안산병원 로비에서 마스크를 쓴 채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 (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2024.08.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려대 안산병원 로비에서 마스크를 쓴 채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 (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2024.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이번 주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4년 넘게 지속돼온 코로나19에 둔감해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간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할 우려가 커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6일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8월 셋째 주 1444명으로 한 달 만에 약 6.4배 증가했고, 이번 주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 현장에서는 현재 호흡기 증상으로 외래와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코로나19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해당하는 부위에 변이가 일어나면서 사람들에게 이미 형성돼 있는 면역을 회피하고 인간 세포에 더욱 잘 부착해 증식하는 능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확산의 주범은 오미크론 KP.3 변이로 확진자들 사이에서 과거보다 통증이 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개인차일 뿐 기존 코로나19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또 이번 변이의 확산을 앞서 겪은 외국의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중증화율도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4년 넘게 지속돼온 코로나19에 둔감해진 국민들이 코로나19를 단순한 감기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중증화 우려가 커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감기와 비교했을 때 전염력이 훨씬 강해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며, 월등히 많은 중증 환자를 만들고 있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나 기저질환자에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확산을 막기 위해 다 함께 기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검사를 받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심한 열과 통증이 있는 독감과 달리 코로나19는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고위험군(고령·기저질환자)의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치료제 복용 또는 항바이러스제를 써야 한다"면서 "특히, 발생 1~2주, 10일쯤 후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가 있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는 변이를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위협을 낮추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최 교수는 “코로나19는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와 비교해도 전염력이 월등히 강하고 사람 몸에서 증식하는 능력을 영리하게 획득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면서 "과거 감염 경험과 백신을 통해 획득한 면역력이 코로나19에 대한 평생 면역에는 못 미치는 만큼 인류와 계속 같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제한적이지만 백신과 치료제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계속된 의학의 발전과 공중보건 대응으로 코로나19 위협을 낮춰갈 수는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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