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국내에 자폭 드론 보내 공격했다 주장
이스라엘의 '스파이 장비' 폭격했다고 밝혀
이 군도 레바논 공습..16개 마을엔 포격 계속
[텔아비브=신화/뉴시스] 8월25일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전투가 격화하면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군이 이날 새벽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아 충돌하면서 48시간 동안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24.08.27.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족과 그들의 저항을 지원하기 위해서 우리 전사들이 라미야에 있는 이스라엘의 스파이 장비를 자폭 무인기를 파견해 공격했고, 직접 명중시켰다"고 헤즈볼라는 발표했다.
레바논의 군 소식통들은 익명을 전제로 신화통신에게 이스라엘군이 26일 레바논 국경지대 마을들을 폭격했다고 제보했다.
이 날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12차례나 출격해서 이 지역을 공습했지만 차량 한 대와 오토바이 2대를 폭격했을 뿐 사상자는 없이 물질적 피해를 내는 데 그쳤다고 그들은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날 아브라 지역의 간선 도로를 주행하던 승용차 한대를 상공에서 공대지 미사일들을 발사해 화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운전자인 팔레스타인 부대의 한 지휘관은 이 공격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레바논의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의 마을 16곳에 포격을 퍼부어 주택 11채를 완전히 파괴하고 24채를 부분 파괴했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25일 새벽부터 국경 전역에 걸쳐 격렬한 전투를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양측의 교전은 한 층 더 치열해졌다.
헤즈볼라는 지난 달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군이 푸아드 슈크리 헤즈볼라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수백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앞서 레바논 남부의 로켓포 발사대들을 선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전투는 지난 해 10월8일 헤즈볼라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이스라엘 폭격을 시작한 이후 가장 격렬한 상황에 도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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