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 김종민 의원, 새로운미래 탈당…무소속 활동
"새미래 민심 얻는 데 실패, 새로운 길 열 수가 없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갑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10일 밤 당선이 확실해지자 선거사무소의 지지자들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 갑선거구 김종민 국회의원이 1일 새로운미래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한국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함께했던 새로운미래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고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며 "많이 고심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86정치 30년, 친노친문정치 20년, 최근 민주당 정치 10여년 동안 정치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쳤지만 세상을 바꾸는 정치, 민생을 살리는 정치는 만들지 못했다"며 "보수든 진보든 권력투쟁에는 유능했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에는 무능했다"고 했다.
"민주화운동, 김대중·노무현·문재인 그 정치적 자산에 기대 안주해온 것은 아닌지 저부터 돌아보겠다"며 "국정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한발 한발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선과 독주를 혁파하는 국정의 대전환, 분열과 증오를 뛰어넘는 정치의 대전환 없이는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며 "홀로 광야에 서는 심정으로, 백척간두 진일보의 충정으로 섰으며 누가 권력을 잡아도 지금 정치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꿈틀대고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세종의 기적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마중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에 거취에 대해 "결심과 판단이 있기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제3지대 입당은 없을 것이다"며 무소속으로 자신의 새로운 정치 인생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종민 의원은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세종갑 선거구에서 승리한 충남 논산시에서 태어난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과 2004년 부대변인을 거쳐, 6월 역대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에 임명되면서 참여정부 임기 때까지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다.
이후 김 당선인은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지난 2012년 총선에 처음으로 출마했지만, 당시 이인제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 리턴매치에서 승리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내리 당선됐다.
그러다가 제22대 총선에서 2번 연속 당선된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을 떠나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세종갑 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그는 지난 3월 8일 국회에서 세종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전에 뛰어 든지 40여일만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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