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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군 압력 계속되면 포로들 관에 담겨 돌아갈 것” 경고

등록 2024.09.03 06:48:52수정 2024.09.03 0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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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등 포로 6명 시신 회수 이틀만에 알카삼 대변인 밝혀

정치분석가 “네타냐후, 자신 정치적 삶이 포로보다 중요” 비판

[텔아비브=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4.09.03.

[텔아비브=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4.09.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2일 이스라엘군의 압력이 계속될 경우 가자지구에 억류된 포로들이 ‘관에 담겨’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접근할 경우 포로들을 지키는 전투원들에게 ‘새로운 지시’가 내려졌다고 했다.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 대신  군사적 압력을 통해 포로들을 석방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그들이 관에 담겨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포로의 가족을 죽인 채로 받든 살아 있는 채로 받든 선택해야 한다”며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군이 포로 교환 협상을 고의로 방해해 포로들의 죽음에 대해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명은 이스라엘이 6명 포로의 시신을 회수한 지 이틀 후에 나왔다. 이들 포로들도 이스라엘군에 발견되기 직전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는 6명 인질이 자신의 이름과 함께 네타냐후 총리에게 협상을 촉구하는 영상도 올렸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인질들이 희생됐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포로 6명의 시신이 돌아온 뒤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2일 TV로 중계된 기자 회견에서 “그들을 살아서 데려오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구출에) 가까웠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하마스는 포로의 사망에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 아키바 엘다르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서 협상을 요구하는 시위와 파업이 일어나고 있지만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내고 포로들을 해방하는데 실질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다르는 “네타냐후에게는 그의 개인적, 정치적 삶이 이스라엘 포로들의 삶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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