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행노조 새 집행부 "파업 아닌 정책으로 소통"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제3노조인 '삼성전자 동행(동행노조)' 새 집행부가 "파업이나 집회가 아닌 정책으로 먼저 소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파업과 집회를 통해 쟁의 활동을 주도한 사내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박재용 동행노조 위원장은 최근 '모두의 꿈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제4기 집행부 각오'로 시작하는 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연임에 성공하며 4기 집행부를 이끌게 됐다.
그는 "파업이나 집회가 아닌 정책으로 먼저 소통하겠다"며 "조합원을 위한 일들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과 상생할 수 있는 것을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를 비방하고 서로의 발전에 저해되는 일에는 단 1원의 조합비도 사용하지 않겠다"며 "오직 조합원과 회사의 발전에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 집행부, 위원장만의 독단적 판단이 아닌 조합원과 정책이 관련된 모든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간담회, 온·오프라인을 비롯한 소통 창구를 넓히겠다"며 "나아가 지역사회 어려운 분들과 소통하는 조합으로 모두와 함께 하며 존경받는 조합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내에는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동행노조(3노조) ▲전삼노(4노조)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5노조·옛 DX노조) 등의 노조가 있다.
앞서 동행노조는 전삼노가 총파업에 돌입했을 당시 "회사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더 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정면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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