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정밀발굴조사 현장공개설명회 개최
14호분, 발굴조사 통해 봉분길이 53m, 높이 7.6m의 대형분으로 확인
고분 축조시기는 5세기 중반 추정, 현재 세계유산구역인 1호분보다 먼저 축조 확인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은 정밀발굴조사가 진행중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에 대해 현장공개설명회를 오는 6일 오전 11시부터 14호분 발굴조사현장인 고성읍 기월리 581-5에서 개최한다.사진은 정밀발굴조사가 진행중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전경 모습.(사진=고성군 제공).2024.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5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고성읍의 북서쪽에 위치한 소가야의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국가사적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종합정비를 위해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14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이러한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의 조사현황과 그 중요성을 군민들에게 알리는 행사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현장공개설명회’를 갖는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5~6세기 후기가야를 대표하는 소가야 중심고분군이다. 조사구역은 국가사적 지정구역으로 2022년부터 ‘고성 송학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정비의 일환으로 2023년의 시굴 및 주변부 시굴조사를 거쳐 14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봉분길이 53m, 높이 7.6m의 대형분으로 확인되었으며 유구로는 석곽이 1기 확인됐다.
또한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 매납유구 등의 고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유구들이 확인됐다.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은 도굴과 후대 묘 조성 등으로 봉분의 형태가 일부 훼손되어 있으나 잔존한 봉토부에서 축조 공정에 따라 정지층-하부성토층-상부성토층 순서로 구분되며 가로방향과 세로방향으로 분할성토 단위가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특히 성토 단위 및 경사변환점을 기점으로 즙석시설과 원통형 토기가 출토됐다.
14호분의 매장주체부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 1호분에서 확인되었던 수혈식 석곽묘가 확인됐다. 규모는 길이 545cm, 넓이 84~110cm, 깊이 105 ~120cm 정도이다.
유물은 석곽의 양 끝부분에 나뉘어 부장되었는데, 서단벽에서 대도, 갑주, 철촉, 철모 등의 철기류가 동단벽에는 소가야 토기류가 부장되었다. 묘의 중앙부 양쪽 가장자리에 관정 및 꺽쇠가 발견되어 목관이 있었단 점을 추정할 수 있다.
고분의 축조시기는 고분의 형태, 출토유물로 보아 5세기 중반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재 세계유산구역에 포함되어있는 송학동 1호분보다 먼저 축조되어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고분들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바탕으로 ‘고성 송학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의 기반자료로 활용하고자 하며 수습발굴조사의 성격을 띤 이번 발굴조사 외에도 향후 고분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봉토 추가조사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계기로 국가사적 복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완성하여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고성’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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