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2000억 유증…"신사업으로 2028년 매출 1조"
[서울=뉴시스]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2024.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신사업 확대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날(4일) 공시를 통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관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설비 투자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567만주로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30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올해 12월2일 확정된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2월26일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지분율 31.40%)는 초과청약 20%를 포함한 배정수량의 120%에 대한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 청약 참여 수량은 에코프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청약일 이전 결정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 그리고 R&D 설비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총 600억 원을 시설자금 용도로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이차전지의 안정성 향상), 도가니(양극재 소성공정에서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 도펀트(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높이는 첨가제)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에선 온실가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투자에 나선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 촉매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400억원이 투입된다. 케미컬 필터 사업은 차세대 흡착소재를 확보해 기술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설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관련 산업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소재 시설투자에 300억원을 활용한다.
이외에 기술 개발 역량을 늘리기 위한 R&D 설비투자에 200억원, 주요 원재료 구입과 외주제작비용에 해당하는 운영자금에는 301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신사업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해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기존 환경 산업의 고도화와 이차전지 소재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상증자 재원을 바탕으로 202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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