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공세 지속…"명백한 국정농단"
공천 개입 의혹 포함 '김건희 특검법'도 발의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7.12. [email protected]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고속도로 특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에 이어 어제는 총선 공천 개입 국정농단 의혹까지 불거졌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해야 하는 이유가 계속 추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서는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총선 과정에서) 컷오프됐고 결과적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으니 공천 개입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주가 조작으로 이익을 못 볼 경우 주가조작이 아닌 것인가"라며 "대통령 배우자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를 받고 처벌 받는 게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범죄 의혹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쌓여가고 있다"며 "깔끔하게 특검으로 털어낼 건 털고 밝힌 것은 밝혀라.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 총선 개입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지난 총선 때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김 여사가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면서 대통령과 맞춤형 공약을 마련해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라며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명목으로 전국을 다니며 노골적으로 총선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공천 개입설은 정치권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나 다름 없었지만 터질 게 터진 것"이라며 "영부인이 당무와 선거에 개입했다면 명확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국정농단 게이트"라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국정농단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포함시킨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건희 특검법을 (추석 전 국회 본회의에) 먼저 (처리를) 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다만 실제 그렇게 될지는 흐름을 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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