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최민호, 민주당에 "정치란 이런 것?"

등록 2024.09.11 13:19: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최민호 세종시장,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 관련 기자회견

"향후 임시회 소집 요구, 3차 추경 통해 예산 다시 요청할 것"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1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최민호 시장. 2024.09.11.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1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최민호 시장. 2024.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11일 시의회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등 핵심 사업 예산 전액 삭감 관련해 “참담” “아연실색” “허탈” “산산조각” 등의 표현을 써가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 의한 의회 예산 삭감으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종합실행계획 용역(3억원), 상징정원 국제설계공모(1억원), 브랜드 및 슬로건 개발용역(1억) 등 지금까지 투입된 모든 비용이 매몰되는 낭비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종시의회는 지난 10일 3대 쟁점 예산안 가운데 ‘이응패스’ 관련 예산안만 통과하고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했다. 전액 삭감된 예산은 세종 빛 축제 6억원,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관련, 14억5000만원이다.

최 시장은 박람회 개최 불가로 인한 신뢰 손상과 경제 및 관광 활성화 기회 상실을 언급하며 책임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국가가 국제 행사 필요성을 인정하고 국비 지원을 하기로 했음에도 민주당 시의원 반대로 국비를 반납, 사업이 무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며 “향후 국제행사는 물론, 국고보조사업 등 정부 도움이 절실한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경제 및 관광 활성화 기회’ 박탈과 관련해 “선 투자했던 조경수 및 화훼 농가의 경제적 손실과 3000억원 경제 승수 효과를 기대했던 숙박업, 음식점 등 소상공인과 상가 공실에 애태우는 건물주 등 기대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또한 함께 전액 삭감된 ‘빛축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문화 향유 기회 제공과 방문객 유입을 통해 강변 수변 상가 등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축제”라며 “이런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올해 더 나은 축제를 시민께 선보이고자 준비했지만, 이루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유일 여소야대 정치 구도지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면 통한다는 진심에도 상처를 받았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해야만 잘하는 정치인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의회 제출했던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다시 요청할 것”이라며 “시의회와 소통할 것은 하고 협의할 것은 협의하면서 임시회를 소집해 예산을 재차 요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차 추경을 제출할 때와 (3차 추경은) 한달 시차가 있다”며 “이에 따라 써야 할 비용은 제외하는 등 액수 변동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말했다.

끝으로 “이마저도 재차 거부 당한다면 시민과 함께 정원도시 이상과 빛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나갔다”며 “이번 임시회 추경안 처리를 보면서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이 협치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으며 시의회가 집행부와 상호 존중에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은 이와 관련된 반박 기자회견을 이날(11일) 오후께 시의회에서 연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