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주춤한 사이…中 독주에 日은 투자 확대
【서울=뉴시스】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에서 협력한다고 13일 발표했다.(사진출처:NHK 캡쳐) 2017.12.13.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14.7%), 삼성SDI(7.1%), SK온(4.3%) 국내 3사 합산 점유율이 지난 1분기 30.3%에서 26.1%에서 4.2%포인트 하락했다.
각 사 순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삼성SDI가 4위, SK온이 5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캐즘과 재고 과잉으로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의 CATL이 29.8%에서 31.6%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위를 유지했고, BYD(비야디)는 11.1%에서 11.9%로 상승했다. 3위다.
출하량을 기준 점유율로 따지면 CATL과 BYD가 각각 35.9%, 16.5%로 1~2위를 독식했다. 두 회사만 더해도 절반이 넘는 5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1%로 3위, 삼성SDI가 4.3%로 5위, SK온이 3.5%로 8위다. 3사 합산 점유율은 19.9%로 1분기의 25.3%에서 하락했다.
일본 대표 배터리 기업인 파나소닉은 매출액 기준 3.1%로 7위, 출하량 기준 4.2%로 6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내부적으로 완성차 업체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치중하고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2차전지 대량 양산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해 업계 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전략적인 산업으로 키울 계획이 엿보인다.
도요타, 닛산, 스바루, 마쓰다 등 자동차 기업 4사와 파나소닉 등 배터리 업체가 배터리 양산 확대를 위해 2028년까지 합계 약 1조엔(약 9조4000억원)의 투자를 예고했는데 여기에 일본 정부가 3분의 1에 해당하는 3500억엔(3조3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경제산업성이 밝혔다.
일본은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생산 능력을 150GWh(기가와트시)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생산 능력은 약 50% 증가한 120GWh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경제안보법에 근거해 배터리와 반도체 등 중요 물자에 대해 지난해부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향후 2~3년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승부가 결정되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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