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지수' 27위로 한 단계 상승
부동산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 향상 등 영향
서울시내 전경. 뉴시스 자료사진.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 보고서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JLL과 LaSalle이 1999년부터 2년마다 발표하는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동산 투자자와 개발자, 기업이 해외시장에서의 투자 및 시장 진입 관련 리스크 등을 평가하고, 정부와 산업 기관은 보고서를 토대로 자국의 투명성을 개선하는 지침으로 활용한다.
16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2년 28위에서 올해 27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주요 개선 요인으로는 오피스와 물류 섹터에서의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 향상, 리츠 시장의 성장 및 제도화, 한국 부동산원의 벤치마크 도입, 기업 조달, 입찰 및 시설 관리의 표준 향상으로 인한 거래 프로세스 개선 등이 꼽힌다.
또한,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정부의 제로 에너지 빌딩(ZEB) 규정과 한국부동산원의 벤치마크 시스템 도입이 영향을 미쳤다.
이한국 JLL 임대차 본부장은 "한국의 부동산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의 향상, 성숙한 리츠 시장의 정보 수준 제고를 통해 한국 부동산 투명성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러한 발전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신뢰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은 여전히 투명성 순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이 가장 크게 개선된 국가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며 처음으로 '투명' 등급에서 '매우 투명' 등급으로 승격됐다.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2022년 이후 평균적으로 투명성 개선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
인도는 물류 및 데이터 센터에서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되며, 투명성에서 글로벌 최고 개선 국가로 선정돼 '반투명'에서 '투명' 등급으로 진입했다. 일본, 호주, 중국, 한국, UAE, 사우디아라비아도 2024년 투명성 지수가 크게 개선됐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투명성 개선이 가장 적었지만, 케냐, 나이지리아, 가나는 시장 데이터 가용성과 접근성 향상으로 일부 개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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