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민의힘, 북한 우라늄 시설 공개에 "민주당이 북핵 위협 초래"

등록 2024.09.14 12:39:49수정 2024.09.14 14:0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북한, 핵무기 개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여 "야당, 사실상 북한 핵 개발 용인·지원"

"'햇볕' 아닌 '핵볕' 정책…야 굴종 외교 산물"

한동훈 "야, 북한 얘기만 나오면 과묵해져"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들은 2010년 미 핵과학자가 방문해 확인한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다. (사진 = 노동신문 캡처) 2024.0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들은 2010년 미 핵과학자가 방문해 확인한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다. (사진 = 노동신문 캡처) 2024.0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 "민주당 정권이 줄기차게 부르짖었던 퍼주기식, 대북 유화정책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었는지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14일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핵볕'으로 돌아온 '햇볕' 정책은 민주당 정권의 대북 굴종 외교 산물"이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가짜 평화' 망상에서 깨어나 자신들이 초래한 북한의 핵 위협을 뼈아프게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은밀하게 운영돼 온 우라늄 농축시설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은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겠다는 꼼수"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를 향한 으름장이자 무언의 협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이 절대 핵을 개발할 리가 없다고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북 핵실험이 '방어용'이라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두둔하기 바빴던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이들이 장밋빛 망상 내지 무책임한 비호에 빠져 있는 사이에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 결과 우리에게 되돌아온 것은 노골화된 무력 도발과 핵 위협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이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하고 사실상 지원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실패한 대북 정책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오로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제아무리 평화의 제스처를 취하며 선의를 과시했어도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는 게 북한의 실체"라며 "진정한 평화는 구걸이나 일방적 선의가 아니라,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12. kgb@newsis.com

[안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12. [email protected]

앞서 한동훈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대놓고 공개했다"며 "과거 대북·대중 굴종 외교가 만들어낸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민주당은 북한 얘기만 나오면 평소와 달리 아주 과묵해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곧 미국과 일본의 리더가 바뀐다"며 "우리 안보 상황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다. 정쟁과 방탄에만 몰두하지 말고, 북핵으로 위협당하는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과 대책 마련이 필요할 때"라며 "정상과 상식의 범주에서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핵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국 대선을 5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군축 협상에 나서라며 미국을 압박하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