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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병원 4곳 거부…2시간 만에 전주서 손가락 접합 수술

등록 2024.09.15 16:53:29수정 2024.09.15 19: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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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 50대, 광주 대학·종합병원 등 4곳 "치료 불가"

2시간 만에 100여㎞ 떨어진 전북 전주 정형외과서 수술

[광주=뉴시스] 119구급차량.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119구급차량.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추석 연휴 둘째 날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광주 소재 주요 의료기관 4곳에서 휴무 등을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2시간여 만에 전북 전주의 병원까지 이송됐다.

15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1분께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50대 남성 A씨가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다'며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가장 가까운 광산소방 산하 119구급대는 전남대·조선대병원과 서구 소재 종합병원 1곳, 동구 소재 정형외과 수지 접합 수술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이송을 문의했다.

수지 접합 수술로 이름 난 전문병원은 의료진 명절 휴무 등을 이유로 입원이 어렵다고 답했다. 상급종합병원인 두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모두 각기 의료진 휴무 또는 기존 수술 일정 등을 이유로 A씨의 이송을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119구급대는 다른 지역 소재 의료기관에 수소문했고, 100여㎞ 떨어진 전북 전주의 정형외과 전문병원만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

결국 A씨는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후 3시37분께에야 전주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 등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광주에서는 손가락·발가락 절단 사고 시, 접합 수술 등이 가능한 의료진이나 전문 병원이 많지 않아 과거에도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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