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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민선 8기 핵심사업 줄줄이 '좌초' 위기

등록 2024.09.24 11:11:39수정 2024.09.24 1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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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유휴부지 개발 첫 단계부터 '난항'

[오산=뉴시스] 오산시청 전경

[오산=뉴시스] 오산시청 전경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가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칭 미니어처 도서관 건립 등 주요 시책사업이 시의회 반대에 부딪히면서 추진 단계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제287회 임시회에서 제2차 추경예산안중 민선 8기 주요시책사업과 관련된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는 내삼미동 소재 서울대병원 유휴부지를 활용해 건립하려던 미니어처빌리지 도서관과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 노후 종합운동장 이전계획 등은 출항조차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미니어처 도서관 건립 계획은 도서관이 없어 불편을 겪는 신장 1, 2동 주민들을 위해 내삼미동 소재 미니어처빌리지 뒤편 유휴부지에 도서관을 짓는 것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신장 1, 2동 주민수는 총 5만8349명, 세대수는 2만5319세대으로 전국 동단위 인구와 비교할 때 상위권에 속한다.

시는 외삼미동과 내삼미동 일대 개발이 완료되면 최대 1만세대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미니어처빌리지 부지중 유휴부지로 남은 곳에 건축면적 710.17㎡, 연면적 4971㎡, 지상 4층 지상 1층 규모의 도서관 건립을 계획했다. 건립예산은 196억8000여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서관 건립을 위해서는 공유부지 형질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제2차 추경예산안에 '내삼미1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연구용역비' 1320만원을 올렸지만 시의회로부터 전액 삭감됐다.

서울대 유휴부지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내삼미동 공유부지 기본구상 용역비' 2200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현재 나대지로 방치중인 유휴부지 7만7808㎡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유부지 기본구상이 선행돼야 한다.

기본타당성 검토 용역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10개월이 소요되며 형질변경을 추진해야만 산업단지로 조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 출범하는 오산도시공사의 사업 추진 발판 마련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지만 이번 용역예산 전액 삭감으로 도시공사가 출범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오산종합운동장 이전 계획 역시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시는 지난 1989년 시 출범당시 조성돼 노후한 종합운동장을 세교3지구 인근으로 이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기본 구상' 용역비 2200만원을 추경에 올렸으나 전액 삭감됐다.

시는 새로 조성하는 종합운동장에 축구, 족구, 베트민턴 테니스 등 전문구장을 갖추고 현 종합운동장 부지는 민간업체에 매각해 랜드마크 구축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었다.

시의회 민주당 송진영 의원은 지난 2일 제28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7분 발언을 통해 "종합운동장 부지에 50층 랜드마크 건설과 조식이 있는 호텔, 대형마트 건립 등을 통한 살기 좋은 오산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해 사업추진이 지연될 수밖에 없지만 시의회를 설득해 3차 추경에 삭감된 예산을 다시 올릴 예정"이라며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서관 건립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노후화로 유지보수조차 어려운 종합운동장 개발이 지연되면 결국 주민 불편과 피해로 연결되는 만큼 시의회에 차분히 설명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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