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첩장은 전승교육사도 없어…국가무형유산 장인 평균 75세
[서울=뉴시스] 나주의 샛골나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고령화에 명맥이 단절될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받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평균연령 자료에 따르면 보유자 평균 연령이 75.2세에 달했다. 전승교육사도 64.4세로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73.6세였던 보유자 평균 연령은 이후 매년 73.9세, 74.2세, 74.5세, 75.2세로 높아졌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보유자가 없거나 극소수인 종목도 있다.
현재 전체 160개 종목 중 보유자가 0명인 종목은 6개(3.8%), 보유자가 1명인 종목은 63개(39.4%)에 달했다.
보유자 1명 종목에는 개인 종목이 36개, 단체 종목이 27개 포함됐다.
보유자가 없거나 1명인 개인종목 36개 중 전승교육사마저 없는 종목이 20개로 전체 55.5%에 달했다.
보유자가 없는 6종목 중 나주의샛골나이, 바디장, 배첩장은 전승교육사도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부재는 전통문화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 중 일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많은 보유자와 전승교육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보유자 부재가 장기간 계속되는 나주의샛골나이, 백동연죽장) 바디장을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해 보유자 발굴을 위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전문가 컨설턴트 매칭 및 컨설팅 지원, 컨설턴트 자문 통한 공방개선 및 재료비구입비 지원, 종목전승 현황조사 및 개선방안 등 연구용역, 보유자 및 예비보유자 유입 홍보 등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종목 지원에 올해 예산 1억6000만 원이 편성됐다. 국가유산청은 보유자가 부재한 나머지 3종목에 대해 보유자 인정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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