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야심작 '암 유도탄'…피노바이오 신약 물질?
11월 글로벌 학회서 'ADC 2종' 공개
비임상 데이터 발표…내년 임상 돌입
최근 피노바이오 물질 2개 개발 확정
[서울=뉴시스] 셀트리온이 오는 2029년까지 각광받는 신약인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연내 공개할 ADC 신약 물질 2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이 오는 2029년까지 각광받는 신약인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연내 공개할 ADC 신약 물질 2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물질 3종, 다중항체 물질 3종을 선정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진척이 가장 빠른 ADC 신약 2종을 오는 11월 월드 ADC 학회에서 비임상 데이터와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돌입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입지를 쌓아온 셀트리온은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재빨리 개발하며 자사 첫 신약을 승인(2021년 5월)받는 경험을 쌓았다. 이후 유럽과 한국에서 바이오베터(개량신약)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를 미국에선 별도의 임상 진행 후 작년 10월 '신약'으로 승인받아 신약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셀트리온은 좋은 약값을 받는 신약의 경쟁력을 높이 사, ADC 등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항암제(페이로드)를 결합해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제다. 항체와 페이로드를 링커(Linker)로 결합한다. ADC가 세상에 처음 나온 건 20여년 전이지만 몇 년 전 등장한 아스트라제네카의 ADC '엔허투'가 뛰어난 효능 데이터로 무장하면서 지금의 개발 붐을 만들었다.
셀트리온은 국내 ADC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 영국 제약사 익수다 등과의 협업으로 ADC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피노바이오와는 지난 2022년 10월 셀트리온이 최대 15개 표적 단백질(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내용으로, 총 12억428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는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조성한 펀드로 47.05% 지분을 확보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1월에는 중국 우시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협약도 맺었다.
이중에서도 최근 피노바이오가 셀트리온으로부터 ADC 기술 실시 옵션 행사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혀서, 11월 공개될 물질은 피노바이오의 기술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22년 체결한 계약 관련, 셀트리온이 2개 물질 개발을 이어가기로 확정하면서 기술료를 피노바이오에 지급하게 됐다.
피노바이오의 'PINOT-ADC'는 ADC 개발에 필수적인 약물과 링커를 기업의 의향에 맞춰 맞춤 제공하는 기술이다. 독자 개발한 새로운 캄토테신 유도체를 페이로드로 사용해 항암 효력을 높이는 게 특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선정된 ADC 물질의 정체에 대해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속도가 가장 빠른 물질 관련 내년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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