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정원박람회 안된다면 중대 결심" 속내는?
"펀드 방법 있지만 검토 필요, 절실한 표현으로 봐 달라"
세종시의회 제92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최 시장은 예고된 세종지방법원 건립 관련 기자회견 이후 없던 ‘정원도시박람회’ 무산 시 벌어지는 일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중대한 결심' 발언이 나왔다.
'중대한 결심' 발언 직후 세종시의회 의원에게 협박성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겠다는 기자 질문에 최 시장은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관련)지금도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드리며 호소하는 것"이라며 “의지 표현이지, 그것이 왜 협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진정으로 설득해도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 고민을 하는 것"이라며 “오늘(30일)부터 진정성을 갖고 시의원들을 얼마든지 만나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최 시장을 따라가 ‘중대한 결심’이 어떤 것이냐고 다시 묻자 그는 “방법 가운데 '펀드'를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법적 검토 등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우선 '중대한 결심' 발언은 그만큼 절실하다는 표현으로 봐 달라”고 답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람회 중단 시 문제점을 ▲대내외 신뢰도 저하 ▲상징정원 국제공모 소송 우려 ▲매몰비용(10억) 예산 낭비 ▲화훼농가 반발 ▲내부 공직자 사기 하락 등 5가지로 들었다.
이 가운데 최 시장은 ‘상징정원 국제공모 소송 우려’에 대해 2024년 1회 추경에 국제설계공모 비용 1억원을 반영, 추진 중인 공모가 마무리 단계로 공모 중단에 따른 참가자 손배 소송 등 법적 분쟁 예상됨을 주장했다.
또 그는 ‘내부 공직자의 허탈감 및 사기 저하’와 관련해서는 박람회를 위한 수많은 노력이 무위로 허탈감과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조직위 미출범으로 인사상 승진 등 무산으로 사기가 저하됨을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제91회 임시회에서 전액 삭감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관련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임시회 소집을 시의회에 요구했고 지난 23일 소집했다.
하지만 23일 열린 제92회 임시회에서 시의회는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 재심의 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결론을 못 낸 채 자정을 넘기면서 의결되지 못한 채 계류 상태다.
시의회 임시회 예결특위 중 세종시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4억5000만원을 감액한 9억5000만원, 빛축제는 1억원을 감액한 5억원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심의 시간이 지연돼 자정을 넘기면서 날짜가 9월 24일로 바뀌면서 자동으로 산회, 의결되지 못했다.
계류된 예산안 2건은 오는 10월 11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되거나 11월 정례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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