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외국군 사로잡은 국제방위산업전…지방 개최 우려 불식[르포]

등록 2024.10.02 17:19: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일 충남 계룡대서 KADEX 2024 개최

한화에어로·LIG·KAI 등 365개 기업 참가

김용현 "아시아 최대 규모…계룡대서 새 시작"

[계룡대=뉴시스} 옥승욱 기자=현대로템 부스에서 페루군 관계자들이 성능개량형 K-2 전차 소개를 듣고 있다. 2024.10.02. okdol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계룡대=뉴시스} 옥승욱 기자=현대로템 부스에서 페루군 관계자들이 성능개량형 K-2 전차 소개를 듣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계룡=뉴시스]옥승욱 기자 = 2일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카덱스)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지방에서 개최되는 탓에 관람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우려에 불과했다.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KADEX에는 한국 대표 방산기업인 현대로템, 현대위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등 365개 기업들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들이 설치한 부스 규모만 해도 1432개에 달한다.

이날 전시장 내에는 K-방산의 우수한 성능을 직접 확인하려는 외국군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성들을 비롯해 우리 군 장병들 또한 부스 곳곳을 방문하며 제품 설명을 유심히 듣는 모습이었다.

이날 특히나 눈길을 사로잡은 부스는 기아,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이 꾸며놓은 부스였다. 여기에는 실제 제품들이 전시돼 목업(mock-up·실물모형)들로 채운 다른 부스들과 확연히 비교됐다.

현대로템 부스에는 성능개량형 K2 전차가 전시됐는데, 사우디, 카타르, 페루 등 외국군 주요 인사들이 발길을 멈추고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광경도 자주 목격됐다.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기존 국내에서 전력화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현대 전장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양들을 강화한 콘셉트 모델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다양한 외부 위협으로부터의 생존성이 강화돼 승무원을 보다 안전히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로템은 미래전투체계 핵심 전시품으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의 4세대 모델도 선보였다. HR-셰르파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은 물론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제조의 근간이 되는 제조 기술까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계룡대=뉴시스} 옥승욱 기자=한화시스템 부스에 전시된 0.25m 소형 SAR 위성. 2024.10.02. okdol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계룡대=뉴시스} 옥승욱 기자=한화시스템 부스에 전시된 0.25m 소형 SAR 위성. 2024.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스시템, 한화오션 등 3개사가 함께 부스를 꾸몄다. 한화시스템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실물 크기의 목업을 전시해 놓은 SAR 위성이었다.

한화시스템은 우리 군 정찰위성사업(425사업)에서 SAR 위성을 제작한 기업이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해상도 위성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0.25m 소형 SAR위성은 지난해 쏘아올린 위성과 비교해 해상도가 16배 뛰어나다"며 "군에서도 해당 위성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개막식 VIP투어에 참가한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한화부스에서 SAR위성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발길을 돌려 도착한 LIG넥스원 부스에는 무인수상정과 한국형 차세대 고속 기동헬기, 정찰드론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은 국방부가 폴란드군의 소형자폭드론 구매 계약을 맺은 날이라 우리 방산기업의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에도 눈길이 갔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재 이 드론은 육군에 납품돼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찰용으로 사용되지만 자폭기능도 탑재할 수 있어, 작전 환경별로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계룡대=뉴시스} 옥승욱 기자=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 전경. 2024.10.02. okdol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계룡대=뉴시스} 옥승욱 기자=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 전경. 2024.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및 해외 고객에게 K-헬기(수리온, LAH) 주요 라인업을 소개했다. 또한 별도의 통합 전시공간을 운영해 ‘국방혁신 4.0’에 부합하는 유무인 확장형 미래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이날 KAI 부스에는 수리온 시뮬레이터 체험 및 KAI가 준비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와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 등의 미래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 부스는 다양한 개인화기들이 전시돼 관람객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STSR23 7.62㎜ 반자동 저격총 등 각 구경별 반자동 저격용 소총과 특수전 임무를 위한 총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기존 저격총은 한발 발사 후 장전을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반자동 저격총은 수동으로 장전할 필요가 없어 더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룡대=뉴시스] 옥승욱 기자=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 개막식에 김용현 국방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0.02. okdol99@news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계룡대=뉴시스] 옥승욱 기자=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 개막식에 김용현 국방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김용현 국방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미8군사령관, 폴란드 국방차관, 캄보디아 육군사령관 및 국내외 주요 방산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올해 KADEX 2024는 각 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365개 기업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하게 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각국은 미래 안보환경을 주도하기 위해 방위산업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방위산업은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견인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많은 국가들이 정부 차원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