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줄 알았는데" 치사율 15%…'이 질환' 막으려면?
다양한 혈청군 통해 발병하는 질환
혈청군 별 예방하는 백신접종 필요
[서울=뉴시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과 예방법 알아보기 인포그래픽. (사진=한국GSK 제공) 2024.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매년 10월5일은 세계뇌수막염연합기구(CoMO)가 제정한 세계 뇌수막염의 날이다. 뇌수막염은 뇌척수막에 여러 원인으로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대다수 뇌수막염은 감염성으로,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같은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뇌척수액에 침입해 발생한다.
5일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GSK에 따르면 세균성 뇌수막염의 3대 원인 중 하나인 수막구균성 감염증은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이다. 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중증 질환이다. 비말 전파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군대나 기숙사 입소,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수막구균 질환 유행 지역인 국가 여행 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감염될 경우 초기에는 발열,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24시간 이내 급격히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위험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치사율이 10~15%로 높게 나타나며, 생존자 5명 중 1명은 사지 절단, 청력 손실 등 영구 후유증을 동반하기도 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수막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혈청군의 종류가 다양하고 국가 간 유행하는 혈청군이 다르거나 변화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작년 미국에서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막구균 감염증 발생 건수를 기록했는데 이 중 68%가 Y혈청군으로 인한 발병이었다. 이로 인해 올 해 3월 건강 경보가 발령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최근 B혈청군에 의한 수막구균 질환 감염 보고 비율이 대부분이었다.
현재까지 보고된 수막구균 질환은 주로 A, B, C, W, Y군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도 현재 5가지 혈청군에 대한 백신은 모두 개발돼 있다.
GSK의 '벡세로'는 수막구균 B혈청군의 주요 항원 4가지를 포함한 국내 최초 수막구균 B 백신이다. GSK '멘비오'는 수막구균의 주요 혈청군인 A, C, W, Y 군을 포함하고 있으며, 생후 2개월 이상 소아부터 만 55세 이하 성인까지 접종 가능하다.
세계 뇌수막염 날을 맞아 한국GSK는 10월 한 달 간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배포하고 임직원 교육 캠페인을 진행한다. 인포그래픽에는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의 증상 ▲수막구균 질환의 후유증 ▲혈청군 별 백신을 통한 수막구균 질환 예방 등 내용이 담겼다.
한국GSK 백신사업부 권현지 전무는 "수막구균성 질환은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1세 미만 영유아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수막구균에 노출될 수 있고 또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백신을 통해 주요 5가지 혈청군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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