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아이에 벌써 2차 성징이?…"성조숙증 진단 필요"
2차 성징, 여아 8세 미만, 남아 9세 미만 나타나면 진단 필요
골고루 알맞게 먹는 식습관, 비만 예방하고 성조숙증도 예방
[서울=뉴시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달이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경우로 일반적으로 8세 이전의 여아, 9세 이전의 남아에게 2차 성징이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사진=식약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2024.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성장과정에서 거쳐가는 사춘기가 또래보다 빠르게 찾아온다면 2차 성징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골격이 제대로 갖춰기지 전 유년 성장이 종료될 수 있어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달이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경우로 일반적으로 8세 이전의 여아, 9세 이전의 남아에게 2차 성징이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2차 성징의 가장 큰 특징은 여아는 유방이 발달하며, 남아는 고환이 커지고 음모가 발달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사춘기라고 부르는 2차 성징은 여아는 9세부터 13세까지 남아는 10세부터 14세까지 진행된다. 이 시기보다 1세 정도 빠르면 조기 사춘기, 1세 정도 늦게 늦으면 사춘기 지연이라고 한다.
성조숙증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체지방 증가, 환경호르몬 체내 흡수, 유전적 요인을 들 수 있다. 비만 예방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은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곡류, 채소, 과일류, 유제품, 육류 제품 등 식품을 골고루 알맞게 제때 먹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우유난 계란을 많이 먹으면 초경을 일찍한다는 속설은 사실과 다르다. 우유나 계란의 성장촉진제는 체내에서 생물학적 활성이 없으으로 초경 시작과 연관이 없다.
의료계에서는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처음엔 잘 크는 것 같지만 골연령이 빨라져 사춘기가 정상으로 시작되는 아이에 비해 성인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조숙증이 의심될 경우 진단과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병력, 진찰, 골연령 검사 및 성호르몬 검사 등을 실시한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됐을 경우, 또래와 사춘기 발달을 맞추기 위해 성조숙증 치료제를 팔이나 엉덩이에 피하 또는 근육 주사해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성조숙증 확진을 위해 일반적으로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자극검사를 시행하며 검사 결과 LH가 5.0 IU/L이상으로 증가하고, 골연령 증가 및 2차 성징 발달을 동반한 경우 진성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골반 초음파, MRI 등 영상검사도 진행한다. 치료 기간은 통상 2~5년이 걸리는데 치료 중 3~6개월 간격으로 성 성숙도와 성장을 평가하고, 골연령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정은 교수는 "성조숙증 치료의 주요 목적은 사춘기 발달을 또래와 맞추고, 최종 성인키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정신사회적인 문제를 줄이는 것이다"라며 "가능한 한 일찍, 꾸준한 치료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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