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체중감량 효과"…비만약 위고비, 15일 한국출시
출하가격 4주분 37만2025원
[서울=뉴시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진=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오는 15일 국내에 출시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달 15일부터 위고비 물량의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
쥴릭파마의 위고비 출하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2025원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제인 위고비는 0.25㎎, 0.5㎎, 1.0㎎, 1.7㎎, 2.4㎎ 5개 용량으로 구성됐으며, 5개 용량의 출하 가격은 같다.
한 펜 당 4회 쓸 수 있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위고비 특성상 한 펜으로 4주간 투여할 수 있다.
위고비는 건강보험 적용 없이 출시되는 비급여 의약품이므로 실제 의료기관에서 얼마에 처방될지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및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상혈당증 등)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가 판매 중인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매일 주사해야 하는 것과 달리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투여하면 돼 편리해졌다.
임상시험에서 삭센다는 56주 투여 후 7.5%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반면 위고비는 68주 투여 후 14.9%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세계적인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도 주 1회 투여 편의성과 높은 감량 효과 때문이다.
다만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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