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의혹 의사진행 발언에…산자위 국감 한때 파행
야 주질의 전 '코바나콘텐츠' 관련 업체 밀어주기 비판
여 "회의 진행 원칙 어겨…공방 끝 40분 만에 회의 재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중지 안내문구가 떠있다. 이날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양당 고성이 오가며 잠시 감사중지 됐다. 2024.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1일 국정감사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 관련 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파행을 빚었다.
산자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지만 개시 20분 만에 감사가 중단됐다.
야당 의원이 주질의 시작 전 김 여사 의혹을 겨냥해 공세에 나서자 여당은 회의 진행 원칙을 어겼다며 반발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다른 상임위와 달리 산업 전반을 다루는 산자위는 민생을 위한 국감장이 될 거라고 많은 위원들도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요원해 보인다"며 같은 당 김성환 의원이 제기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의 코트라 '세계일류상품' 선정 의혹을 거론했다. 코바나텐츠의 후원업체인 희림이 이례적으로 코트라 주관의 우수 상품 공모전에서 선정됐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자료제출 요구나 신상발언, 위원장에 대한 건의를 하는 의사진행 발언 시간을 이용해 피감기관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박지혜 위원의 발언은 의사진행발언의 범위를 벗어났다"며 제지했다.
여당의 반발에 민주당 의원들도 항의하면서 산자위 국감은 결국 일시 중단됐다. 이후 양당 간사가 협의를 거쳐 40여분 만에 국감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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