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숨은 보석이었네"…중소기업 매력 알게해준 'PR챌린지'[같이의 가치]

등록 2024.10.21 06:01:00수정 2024.10.21 07:08: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동반위, 동반성장 협력사 PR챌린지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 목적 지원"

홍보영상 조회수 1년 새 1436% ↑

2년 간 중소기업에 67명 채용 연계

[서울=뉴시스] 테이아 홍보영상에서 송광현 테이아 사업본부 과장이 회사와 직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동반성장위원회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테이아 홍보영상에서 송광현 테이아 사업본부 과장이 회사와 직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동반성장위원회 제공) 2024.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입사 만 4년 차로 학부 전공은 심리학입니다. 다른 공부를 하다가 IT기업에 입사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일을 시작하고 뛰어들고 보니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포기하지 말고 그 안에서 잘 버티다 보면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송광현 테이아 사업본부 과장)

중소기업 테이아에 다니고 있는 송 과장은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심리학 전공이 IT업계에서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부터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차분한 말투로 마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에게 조언하듯 말하는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업로드 이후 9개월간 조회수 7만5000여회에 좋아요 200개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테이아라는 회사가 더 궁금해지는 영상이다"는 등의 반응이 달렸다.

사실 이 홍보 영상에는 회사 소개뿐만이 아니라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녹아있다.

대기업이 홍보 돕는다…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최근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청년 구직자 부족이나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회사 복지 등을 기피 이유로 꼽는다.

일자리 정보가 부족해 생기는 '미스매칭' 또한 중소기업 구인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다. 복지 및 업무환경이 우수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그 사실을 몰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대·중견기업 및 공공기관이 나섰다. 이들은 지난 2022년부터 '동반성장 협력사 PR챌린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은 중소기업의 우수한 근로 조건을 알리고 구직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이 협력사 중 급여, 복지, 성장성 등이 우수한 협력 중소기업을 추천하면, 동반위는 청년 구직자에게 효과적으로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 협력사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 및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숨은 보석이었네"…중소기업 매력 알게해준 'PR챌린지'[같이의 가치]


앞서 송 과장이 출연한 테이아의 홍보 영상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테이아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OT플랫폼 기반의 솔루션 공급 업체로 현대오토에버의 협력사이다.

테이아는 PR챌린지에 참여하면서 16만6000여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브 셀레브 채널에 기업 홍보 영상을 올렸다. 이를 활용해 약 40명 규모의 회사에서 총 5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테이아 관계자는 "요즘 친구들은 유튜브를 많이 접한다. 실제 (채용)면접을 진행했을 때 유튜브 홍보영상을 참고해서 보고 오는 경우들이 있었다"며 "이미 잘 알려진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구인이 힘든데 홍보영상이 많이 도움 됐다"고 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부터 PR챌린지 사업에 참여해 왔다. 장기간 거래, 프로젝트 성과 등 기준으로 평가한 우수 협력사에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PR챌린지 사업비는 대기업이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다. 올해 현대오토에버는 상생협력기금 15억9400만원을 출연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 개발자 몸값이 올라 영세한 중소기업은 개발자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며 "협력사 중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회사 홍보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곳들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들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거래 협력사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숨은 보석이었네"…중소기업 매력 알게해준 'PR챌린지'[같이의 가치]


구직자 관심도 1436% 껑충…채용 연계 확장

동반위는 PR챌린지 사업을 운영해 온 지난 2년간 6개의 대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개의 협력 중소기업이 67명의 채용 연계를 성공적으로 지원받도록 했다.

지금까지 유튜브에 올라온 홍보 영상의 조회수는 2022년 8만3000회에서 지난해 127만5000회로 1년 새 1436% 급증했다.

또한 중소기업 채용전문 프로그램인 'KB굿잡 채용박람회'에 지난 2022년부터 PR챌린지에 참여한 기업뿐만 아니라 대·중견기업, 공공기관의 협력사를 추천받아 연계해 채용을 지원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해당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