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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몰래 1500만원 대출 숨긴 아내…오은영 "신용카드 없애라"

등록 2024.10.22 10: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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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BC TV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지난 21일 방송됐다. (사진=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공) 2024.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BC TV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지난 21일 방송됐다. (사진=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공) 2024.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남편에게 1500만원 개인 대출을 숨긴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남편이 월급을 공개하지 않아 답답한 아내와 아내가 생활비를 더 요구할까 봐 월급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남편이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이 돈과 관련된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남편은 아내가 돈을 흥청망청 썼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제작진이 부부를 취재할 당시, 밖에서도 옷이 찢어질 정도까지 심하게 다퉈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부부는 7살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 중이다. 아내는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인 1년 차다. 남편은 택배업 종사자로 주 6일 하루 평균 12~13시간 일한다. 남편은 "배고픔에 시간 뺏기는 것보다 더 일하는 게 낫다"며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종일 뛰어다녀야 하는 직업인데, 그거로 어떻게 버티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아내는 근무를 마치고 아이와 함께 귀가한다. 아이 밥 차리기부터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쉬지 않고 육아와 가사를 도맡아 하는 아내의 모습에 MC 소유진은 "아내 분도 종일 바쁘다, 근데 또 육아 시작이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줬으면 한다. 다른 가정처럼 저녁 7시쯤 퇴근하는 직업이면 좋겠다"고 했다.

늦은 밤, 퇴근한 남편은 귀가 전 잠깐 친한 동생과 만난다. 스튜디오에서 동생과의 만남이 공개되자 남편은 급격하게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아내는 친한 동생이 군대에 간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과거에 아내가 화가 나면 남편의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같이 있었냐, 늦었는데 안 들어온다" 등 전화를 많이 했었다며 친한 지인을 숨기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상 영상에 공개된 친한 동생에게 유독 연락을 많이 했고, 아내에게 솔직하게 지인을 만나겠다고 얘기도 해 보았지만, 아내의 허락이 잘 떨어지지 않자 숨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나도 퇴근 후 개인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아이에게 집중하느라 그러지 못한다"며 남편이 어느 순간 말을 안 하고부터 거짓말이 누적됐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의 독촉 전화로 친한 동생을 만난 지 20분 만에 귀가한다. 남편이 들어오는 도어락 소리가 들렸음에도, 아내는 남편을 쳐다보지도 않고 휴대폰에만 집중했다. 이후, 아내가 남편에게 건넨 첫 마디는 "건조기 돌려줘"라는 말이었다. 결국, 남편은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아내가 시키는 대로 건조기를 돌린 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다시 외출하고 들어왔다.

아내가 다음으로 남편에게 건넨 말은 "너만 늦게 끝났지"라는 말이었다. 이어, "손이 빠른 기사들은 벌써 퇴근했을 거 아니냐"는 아내의 말에 발끈한 남편은 "아내는 싸울 때마다 비교하는 말을 하고, 비꼰다"며 폭발해버렸다.

이에, MC 문세윤은 "말 서두가 '다른 남편은'이라는 말이면 듣기가 쉽지 않다"며 남편의 입장에 공감한다. 오 박사는 "속된 말로, 아내는 남편을 갈구고 있다, 듣는 사람은 100% 기분이 나쁘다"며 아내에게 충고했다. 이어, "손이 빠른 기사님들을 얘기하는 건 남편은 일을 잘못하고 무능력하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날, 부부는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나선다. 그런데 아내는 유독 남편의 눈치를 살폈다. 아내는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세제가 떨어져 사야 한다고 말했는데, 남편은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후, 아내가 계산대 앞에서 '따로 결제'를 제안하자, 남편은 폭발했다. 남편은 생활비 200만 원을 줬는데 그 달의 중후반쯤 되면 결제를 남편에게 넘기거나 돈이 없다고 하는 아내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아내는 저녁 시간 아이와 생활용품점을 찾아 가만히 있는 아들에게 먼저 장난감을 권유하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사라고 말했다. 이 모습에 소유진은 "보통은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고 엄마는 말리는데"라며 의아해했다.

늦은 밤, 아내는 남편에게 월급이 얼마인지 공개해 주면 안 되냐고 말을 꺼냈다. 남편이 얼마를 버는지 전혀 모른다는 아내는 남편의 급여를 파악해 생활비가 더 필요한 곳에 쓰고 싶어 했다. 그러나 절대 월급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남편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은 급여를 알려주면 아내는 생활비를 더 요구할 것이라며 절대 알려줄 수 없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또한, 남편은 아내에게 생활비를 더 줄 수 있지만 변하지 않을 아내의 소비 습관을 지적했다.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를 가지고 있으면 부러워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계획 없이 사려고 하는 아내가 문제라는 것이었다.

아내는 세제를 넣는 칸이 더럽다는 이유로 5년 만에 세탁기를 바꾸는 등 가전제품을 몇 년 쓰지 않고 신형으로 바꿨다고 한다. 심지어 결혼 7년 동안 차량을 4번이나 교체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차량의 할부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차를 구입해 현재 두 대 차량의 할부 값만 한 달에 80만 원이다. 게다가 1박 2일 가족 일본 여행으로 무려 200만 원을 소비하고, 심지어 그 여행을 가기 위해 빚까지 졌다고 밝혔다.

또 아내는 사실 남편 몰래 개인 신용 대출로 1500만 원 정도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스튜디오에서 공개했다. 대출금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대출을 해 돌려막기를 하거나, 대출로 인해 현금이 부족해 신용 카드 리볼빙(약정된 결제일에 최소의 금액만을 결제하고 나머지 대금은 대출로 이전하는 회전결제방식)까지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오 박사는 SNS(소셜미디어)를 하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내가 SNS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도 주변 사람들을 보면, '왜 못 따라갈까'라는 생각과 함께 부러움이 크다고 고백해, 오 박사는 아내에게 SNS를 되도록 멈추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소유진은 "알고리즘은 관심사로 만들어지는데, 자꾸 보게 되면 더 영향이 가더라. 관심사를 바꿔보고 검색도 다르게 해보자"고 조언했다.

또한, 오 박사는 아내에게 '카드를 없애라'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아내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필요에 떠나 기어이 구매하는 성향이며, 이러한 소비패턴은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도 해결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남편에게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책임에 회피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는 함께 소비 리스트를 만들어서 의논하고, 줄일 수 있는 지출을 줄여나가라고 조언했다. 또한, "얼마를 버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를 쓰고 얼마를 남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시종일관 말을 계속하는 아내와 시종일관 입을 꾹 닫고 말을 하지 않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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