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 금리 20년 만에 최고치 21%로 인상

등록 2024.10.26 08:54:20수정 2024.10.26 09:32: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쟁 비용 과다 지출·징집 따른 노동력 부족

물가상승률 건전 경제성장 대비 2배로 높아

[서울=뉴시스]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장이 25일(현지시각)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21%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2024.10.26.

[서울=뉴시스]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장이 25일(현지시각)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21%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2024.10.2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록적인 군사비 지출과 징병 비용 지불로 폭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25일(현지시각) 금리를 20여년 만에 최고인 21% 포인트로 올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장은 서한에서 3번 연속 금리를 올렸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8.8%로 예상했다. 이는 러시아 경제의 건전한 성장에 필요한 물가상승률의 2배에 달한다.

나비울리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를 올리는 원인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군사비 충당을 위해 내년 예산을 155억 달러(약 21조5500억 원) 늘리기로 하면서 경제가 과열돼 물가가 오를 것으로 밝혔다.

그는 정부의 과도한 지출이 중앙은행의 물가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금리를 신경 쓰지 않고 생산을 위한 자금을 빌려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징집에 따른 노동력 부족도 물가를 올리고 있다. 나비울리나 은행장은 “여분 노동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노동자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리고 밝혔다.

그는 임금이 오르면 소비가 늘면서 물가가 더욱 오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과거 예측보다 0.4% 오른 3.6%로 예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수요 공급의 균형이 깨져 장기적으로 금융 불안이 초래될 것으로 말한다.

그러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러 경제신문 RBC와 인터뷰에서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