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배추 산지 찾아 "도매가격 내려 다행…11~12월 김장철 공급 최대한 지원"
충남 아산 방문 "차질없이 배추·부자재 공급"
송미령 장관 "계약재배 확대…내주 소매가 내릴것"
'김장철 외국인 비자 단속 유예' 농민 건의도
한총리 "출하전까지 관리 만전…설명 소상히"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2024.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배추 산지를 찾아 김장철 물가 안정 대책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함께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배추밭을 방문해 배추 수확을 돕고 현장 농민 의견을 들었다.
한 총리는 "배추를 생육하는 데 있어서 고생해주신 농민들과 외국인 근로자들, 농식품부 직원들, 지자체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우리 농민들께서 특히 많이 애써주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장철 물가 상황에 대해 "다행인 것은 최근 배추 도매가격이 내려가는 것 같고, 소비자 가격은 도매 가격처럼 내려가지는 않고 있지만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많은 국민들이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김장을 하신다고 하면 정부로서도 최대한 지원해서 큰 차질 없이 배추와 부자재가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당정이 지난 23일 발표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의 상세 내용을 설명했다.
송 장관은 "배추는 2만4000톤을 계약 재배해 작년보다 10%, 무는 9100톤으로 작년보다 14% 많게 김장 기간 동안 계약 재배 물량으로 공급하고, 40% 할인 지원을 마트·전통시장·중소형마트 다 합해 1만8300개소에서 김장철인 12월4일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 배추 도매가격이 한 포기에 3555원으로, 제일 비쌌을 때가 9500원이 넘었으니까 3분의 1 정도로 떨어졌다"며 "아마 다음주에는 상당히 배추 소매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농민은 "올해 일기가 많이 안 좋아서 작황이 많이 안 좋았는데 정부에서 비료, 농약, 영양제 이런 것을 공급해줘서 작황이 많이 좋아졌다"며 "10월 말~11월 초 되면 도매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장철 외국 인력 비자 단속 유예 건의도 나왔다. 다른 농민은 "김장철 기간만이라도 해외 인력 불법체류 단속을 유예해서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이 사람들이 안 하면 배추 한 포기에 소비자들은 2~3만원에 먹어야 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농민들이 수확한 배추를 망에 옮겨담는 작업을 도왔다. 수확해둔 배추를 한 망에 세 포기씩 담아 15~20개의 망을 채웠다.
한 총리는 "이거(배추) 뽑는 건 기계로 뽑나요"라고 묻고, 농민이 '사람이 뽑는다'고 답하자 "정말 힘드시겠다"고 했다. 배추 한 포기를 갈라 속을 보고는 "정말 아주 실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농민들의 노력으로 다행스럽게도 가을 배추 작황이 양호하고 도매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마음을 놓지 말고 농식품부·농진청·지자체는 배추 출하 전까지 생육지도와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김장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소비자들께서 할인지원 대책도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언론과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소상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한 총리 현장 방문에는 송 징관과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이덕민 충남 농림축산국장,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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