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소음악· 씨름을?"…반크, 중국 문화침탈 대응 글로벌 캠페인
[서울=뉴시스] 퉁소 음악 포스터 (사진=반크 제공) 2024.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중국이 퉁소음악과 씨름을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맞대응 글로벌 캠페인을 11월부터 한달간 진행한다.
반크는 "중국이 우리 전통음악 퉁소(洞箫)음악, 아리랑, 가야금예술, 해금예술과 우리 전통 체육·놀이인 널뛰기, 그네뛰기, 씨름, 윷놀이를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특히 퉁소음악과 씨름에 대한 중국의 문화적 침해에 주목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청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퉁소는 한국 전역에서 친숙한 전통악기로, 조선시대까지 향악과 종묘제례악 등에 사용됐다. 퉁소 음악은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현재 북한에서는 단절된 상태에 놓여 있다.
2007년 중국은 "밀강퉁소"를 국가급 문화재로 지정했으며, 지린성 옌지시와 훈춘시를 신청 단위로 하여 퉁소 음악을 자국 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했다.
특히, 현재 퉁소 음악은 우리나라에서 조차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고구려 고분벽화와 김홍도 작품에도 확인되는 한국 전통 스포츠 씨름은 2006년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100대 문화상징으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되어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 됐다.
지난 2011년,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인 조선족 문화라는 명분 하에 지린성 연길시를 신청 단위로 하여 씨름을 자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했다.
반크가 이날 공개한 퉁소음악 캠페인 포스터는 중앙에 중국인 조종자가 마리오네트처럼 등장하고, 한국인이 퉁소를 부는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종자는 실타래로 연결된 끈을 잡고 있어, 퉁소를 연주하는 한국인을 조종한다. 이는 한국의 문화적 소유권과 정체성이 중국에 의해 침해당하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 포스터는 중국의 노골적인 문화 침탈을 부각해 우리 정부와 국민에게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해당 포스터와 중국 무형유산 무단등록 대응 캠페인 포스터는 반크 사이트와 글로벌 사진 공유사이트 '플리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반크는 "한국 무형유산이 중국의 유산으로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되기 전에 전 세계에 우리 유산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외교부 등 정부의 정책적 대응과 국민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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