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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은 정신장애母 주고…친구들 잔반 먹은 소년에 '中 울컥'

등록 2024.10.30 06:30:00수정 2024.10.30 15: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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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신장애가 있는 소년의 어머니가 급식을 먹고 위해 교문 밖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모습.(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서울=뉴시스]정신장애가 있는 소년의 어머니가 급식을 먹고 위해 교문 밖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모습.(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신장애가 있는 어머니에게 급식을 주기 위해 친구들이 남긴 음식을 먹은 중국 12살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허난성의 한 시골 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리(12)군은 교문 밖에 있던 어머니에게 구내식당 도시락을 건네주다가 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리군은 교문 밖에서 어머니가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머리를 손질해 주기도 했다.

교사 왕씨가 다가오자 리군은 학교의 무료 점심을 어머니에게 전한 것에 대해 질책을 받을까 불안해했다. 하지만 교사는 리군의 효심을 칭찬했다.

도시락을 어머니에게 준 리군은 반 친구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모아 먹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점심으로 약간의 물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교사 왕씨는 그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해 SNS에 공유했고, 이는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다른 부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어머니를 사랑한다" "이것은 효심의 가장 훌륭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장애인 단체에 따르면 리의 어머니와 누나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병상에 누워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의 아버지는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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