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회장 탄핵해달라"…전공의 90명 실명 요청
박단 비대위원장 7일 페이스북 입장
"이해와 소통 가능한 새 회장 필두로
의협·대전협 상호연대 구축하길 기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21. [email protected]
박 비대위원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분들께 임현택 회장 탄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임 회장의 탄핵을 요청한 전공의 명단을 공개했다. 임 회장의 탄핵을 요청한 전공의는 박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총 90명이다.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 등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의료계 내부에선 임 회장이 잇단 부적절한 언행으로 협회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간호법,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각종 의료 현안에 대한 해결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뉴시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 박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4.11.07. [email protected].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 사태 해결의 핵심인 전공의와의 관계 개선"이라면서 "전공의와의 관계를 개선하지 못하면 (사퇴)결단을 내려달라는 얘기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사흘간 대의원들이 임 회장과 전공의와의 관계에 변화가 있는지 판단해 (탄핵 찬반 여부를)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여부는 오는 10일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결정된다. 회장 불신임안은 제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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