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핑계 안 먹히네…이스라엘 법원, 네타냐후 재판 연기 신청 기각
法 "준비 시간 충분…연기할 만한 상황 변화 없어"
'전쟁 때문에 시간 부족' 네타냐후 측 주장 기각
네타냐후, 12월2일 부패 혐의 재판 증언 예정
[워싱턴DC=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DB)
예루살렘지방법원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 연기 신청에 대해 "이미 5개월 동안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기존에 정한 날짜를 변경해야 할 만큼 상황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 측은 "총리는 현재 여러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관리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으로 12월2일로 예정된 증언을 준비할 수 없다"며 재판을 10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네탸냐후 총리는 내달 2일 예정대로 법정에 서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 측 변호인은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전쟁 중 개인의 법적 이익보다 국가의 필요를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4년째 접어든 재판을 더 연기하면 법 앞의 평등 원칙이 훼손될 것'이란 검찰의 주장을 거부하면서 "총리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언해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재판 일정을 '지시'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맞섰다.
법정 출석까진 3주가 채 남지 않았다. TOI는 재판 증인들은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4일, 하루 종일, 즉 한 번에 5~6시간씩 법정에서 증언한다며 전쟁 중인 총리가 이런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0년 1월 2건의 사기 및 배임 혐의와 3건의 뇌물수수,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기소돼 그해 5월부터 재판을 받았다. 그는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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