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에 덮힌 동남·서남 아시아”-AP
파키스탄 하루 7만 명 호흡기 입원, 인도 WHO 권고치 50배
하노이 자동차 100만대, 오토바이 700만대 대부분 기준치 넘겨
방콕은 대기 역전층으로 오염 물질 쌓여
[라호르=AP/뉴시스] 13일 파키스탄 라오흐의 한 거리가 짙은 스모그로 덮여 있다. 2024.11.1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동남 및 서남 아시아 국가들이 스모그에 덮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지역의 대기 오염은 특히 겨울에 심해지는데 농경지에서 작물 잔여물을 태우는데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이를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기류 탓 등이 겹쳐 발생한다.
파키스탄의 극심한 유해 스모그가 동부 지역을 뒤덮어 매일 7만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가장 인구가 많은 펀잡주는 10월 이후 기록적인 대기 오염이 지속돼 라호르와 멀탄은 13일 대기질 지수 400으로, 건강 유해 수준인 300을 훌쩍 뛰어 넘었다.
펀잡주 정부 대변인 우즈마 부하리는 스모그로 인해 210만 명이 넘는 환자가 지금까지 국립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학교는 17일, 공원과 박물관은 18일까지 문을 닫았다.
연구에 따르면 인도인 100만 명 이상이 매년 대기 오염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인도의 환경 모니터링 기관인 SAFAR에 따르면 뉴델리의 대기 질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의 50배 이상 높았다.
IQAir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의 대기 오염 수치도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환경부 공해방지국 환경품질관리국 부국장인 응우옌 황 아인은 11일 하노이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은 운송, 산업, 건설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에는 약 100만 대의 자동차와 약 700만 대의 오토바이가 있으나 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태국 방콕은 최근 대기 역전층으로 인해 공기 중 오염 입자가 축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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