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전북도의 한전 송전선로 협약…"보다 신중했어야"
경제산업건설위, 행정사무감사서 질타
건설사업 사전 설명 부족…도민 피해 우려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서난이 전북도의원(왼쪽)이 1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5회 정례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 미진부서에 대한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를 상대로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2024.11.19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최근 지역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전북도의 한전과의 협약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대중)는 19일 제415회 정례회 기간 미진부서에 대한 2024년 행정사무감사를 추가 실시했다.
지역 송전선로 문제는 호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신장성~신정읍~신계룡 345kV' 송전선로를 놓고 완주군, 정읍시, 진안군, 고창군, 부안군 등 주민들의 반발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감사에서 서난이 의원(전주9)은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지난 10월31일 지역국회의원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다음날 바로 한전과의 협약을 체결한 점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도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있고, 도민들의 강력한 반대가 있다는 사업은 사전에 설명이 충분했어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예산정책협의회 당시 많은 지역 의원들이 환경과 에너지 주권 등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다음날 도지사는 의견 (수렴없이) 한전과 협약을 맺었다.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고 비판하며 "도민들을 걱정하고 대변해 주는 도지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만기 의원(고창2)은 전북자치도민들이 송전탑 밑에서 생활하면 얼마나 불안할지 생각해 봤냐고 질의하며, 도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게 꼭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김대중 위원장(익산1)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언급된 송전선로 사업은 상호 간의 소통과 협의가 아니라 통보였다고 꼬집으며, "정부의 뜻에 따라갈 수는 있지만 도민들에게 피해가 가고, 실익이 없으면 전북자치도민의 이익을 생각해 정부 기조에 반대할 수 있는 도지사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협약 추진은 오래된 일로 계속 실무적으로 해오던 것이다. 우리 도에서는 전력망 요구와 시급성에 맞게 달리 접근해 협약에 나섰다"면서 "서남해 해상풍력 송전선 연결을 위해 한전의 선투자 필요에 있어 한전의 협조를 얻는데 목적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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