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성고 학생들, 풍선 추적·회수 AI드론 개발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초록 심사 통과

[광주=뉴시스] 광주 인성고 학생들이 개발한 AI 드론이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을 추적, 회수하고 있다. (사진 = 광주 인성고 제공). 2024.1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 인성고 학생들이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을 추적하고 회수할 수 있는 AI(인공지능)드론을 개발했다.

20일 인성고에 따르면 AI기술과 드론을 결합, AI드론을 개발한 주인공은 2학년 이승주·이현우·정동화군 등 3명의 학생이다.

학생들은 AI기술을 활용, 드론이 실시간으로 풍선을 인식하고 추적하게 한 뒤 안전하게 회수하는 기술을 직접 기획·설계·실험하는데 성공했다.

학생들은 풍선의 이미지를 AI에 학습시키기 위해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했다. 실시간 인식을 위해 드론에 관련 센서를 장착하는가 하면 회수를 위한 로봇팔을 제작했다.

학교 운동장 상공에서 실전 테스트를 한 결과 인식 성공률은 89%, 회수율은 80%에 달했다.

[광주=뉴시스]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을 추적, 회수할 수 있는 AI드론을 개발한 광주 인성고 정동화(사진 왼쪽부터)·이승주·이현우 학생. (사진 = 광주 인성고 제공). 2024.1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학생들은 제31회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초록 심사에 '고고도 풍선의 추적 및 회수를 위한 AI기반 드론의 개발'이라는 논문을 제출, 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휴먼테크 논문대상은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회이다. 일반고 학생의 논문이 통과한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해 120만원의 예산과 운동장 사용 등을 지원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승주 학생은 "풍선을 회수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다"며 "친구들과 함께 개발한 기술이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우 학생은 "기술 개발을 맡으며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밝혔다.

이경기 교장은 "이번 연구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 주도형 창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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