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광주시의회, ACLE 지원금 10억원 삭감 유감"
노동일 대표 "시민 자긍심 공감 못하는 시의회 안타깝다"
시의회 "협의 없이 지출한 뒤 지원 요청은 절차적 문제"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광주FC와 요코하마FM의 경기, 7-3으로 승리를 거둔 광주FC 선수들이 서로 축하하고 있다. 2024.09.17. [email protected]
광주FC 노동일 대표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의회가 광주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참가 지원금 10억67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며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요청했던 것은 광주F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며 "공감을 하지 못하는 건지, 도움을 주지 않는 시의회의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광주FC는 지난해 12월 3일 K리그1에서 3위를 확정해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어 지난 9월 17일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7-3 승리를 거뒀다. 또 지난달 1일 일본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와의 원정 2차전에서도 1-0 승리를 챙겼다.
광주FC는 같은달 22일 잔디불량으로 홈구장을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른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마저 3-1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으며 지난 5일 일본 고베 노에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셀 고베 원정 4차전에서 0-2 첫 패배를 당했다.
광주FC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의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5차전을 치른다.
광주FC 관계자는 "광주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확정은 지난해 광주시의회 예산 심의가 끝난 직후였으며 첫 경기도 9월에 열렸다"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비용은 40억원이 발생해 이중 10억원을 광주시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명진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은 "광주FC가 시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지원금 10억여원을 지출하고, 나중에 보존해달라는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광주FC가 재정적인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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