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는 공직…"원인 1순위 낮은 임금, 2순위 악성 민원"
인사처, 출범 10주년 맞아 국민·공무원 대상 설문조사
공무원 사기에 중요한 것은…"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30청년위원회 조합원들이 지난 8월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2024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8.06. [email protected]
인사혁신처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21일 한국인사행정학회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 3000명과 공무원 2만7000명 등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국민과 공무원이 생각하는 공직사회'와 '인사처가 향후 집중해야 할 핵심 업무'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최근 공무원 채용 시험의 지원자가 감소한 주된 이유(중복 응답)에 대해 국민 62.9%와 공무원 88.3%는 모두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를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처에 따르면 올해 9급 공무원 경쟁률은 21.8대 1로 32년 만에 최저를 경신했으며, 필기시험 응시율도 75.8%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순위는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국민 53.7%와 공무원 39.8%가 응답했다. 올해 3월에는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청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욕설이나 폭언 등을 하면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으며, 위법 행위 발생 시 기관이 직접 고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 밖에 수직적인 조직문화,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하락, 과중한 업무 부담 등도 20% 안팎의 이유로 집계됐다.
국민과 공무원은 공무원 사기 제고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을 꼽았다. 국민 53.5%, 공무원 87.9%가 답했다.
이어 조직문화 개선, 공정한 승진 및 성과에 기반한 보상, 근무 환경 및 복지 개선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인사처가 향후 10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업무에 대해서는 국민과 공무원 모두 '공무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재해예방 체계의 구축'이라고 답했다. 공무원 처우 개선 등도 뒤를 이었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인사처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소통해 나가며 공직 사회의 길잡이로서 공직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