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에 영향 점검…철강업계 "쿼터 유지해달라"
[서울=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철강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1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센터에서 열린 '미국 신정부 출범 대비 철강산업 영향 점검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현지에서 쿼터를 줄이려는 시도가 있을 텐데 잘 유지해달라고 (정부에) 얘기할 생각"이라며 "현대차가 신공장까지 지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통상 면에서) 현지 투자를 어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양영주 세아홀딩스 사장, 이시우 포스코 사장, 손기영 TCC스틸 사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박현성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철강업계는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철강 쿼터(수출 할당량) 제도 확대 등을 염두에 두고 미래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국은 한국 철강 제품 수출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국가인데, 1기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은 관세 부과 대신 자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줄이는 쿼터 부과국으로 분류했다.
2015~2017년 연평균 철강 수출량의 약 70%를 수출 최대 물량(쿼터)으로 적용받으면서 약 268만톤만 수출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철강 산업은 지난 2018년 쿼터제 도입 이후 큰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 만큼 신정부가 어떤 통상정책을 펼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클 것"이라며 "산업부는 미국 신정부 정책이 우리 철강산업 이익과 부합할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2018년처럼 미중 무역갈등이 재현될 경우 그에 따른 영향과 대응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며 "업계와 정부가 원팀으로 준비하면 내년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늘 회의가 기회의 문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 사장은 철강 업황 부진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생산 효율화"라며 "어렵지만 잘 견뎌낼 수 있는 경쟁력을 좀 갖추려고 애 쓰고 있다. 호황이 됐을 때 투자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하면 잘 견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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