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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의 보복 공격 위협에…英 국방 "러 동유럽 침공하면 오늘 밤이라도 싸울 것"

등록 2024.11.23 01:27:51수정 2024.11.23 0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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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국방 참모차장 "오늘 밤 싸우란 명령 받으면 싸울 것"

[차시우 야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 24기계화여단 홍보부가 제공한 사진에 지난 18일(현지시각) 24기계화여단 소속 병사들이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인근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2S5 152㎜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4.11.20.

[차시우 야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 24기계화여단 홍보부가 제공한 사진에 지난 18일(현지시각) 24기계화여단 소속 병사들이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인근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2S5 152㎜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4.11.20.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가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참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보복 공격'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에 영국 고위 군 관계자는 러시아가 다른 동유럽 국가를 침공할 경우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NN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제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가한 것은 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방 군사 전문가와 위성 데이터의 지원 없이는 그러한 무기를 목표물에 겨냥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서방 국가를 향한 보복 공격이 가능하다고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미국·영국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를 발사했다면서, "최신 미사일 시스템의 추가 시험을 위한 타격 목표는 러시아 안보 위협에 대한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러시아의 서방을 향한 보복 위협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자, 영국 국방부 내에서 러시아에 대한 항전 의사를 드러내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롭 마고완 영국 국방부 참모차장은 이날 영국 의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동유럽 내 NATO 회원국을 침공할 경우 영국은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긴장을 상당히 고조시킬 경우 NATO 동부 측면에 얼마나 많은 영국 여단을 배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영국이 요청을 받으면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마고완 참모차장은 러시아가 오늘 밤 동유럽을 침공해 영국군이 오늘 밤 싸우라는 명령을 받았다면, 오늘 밤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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